◆ 기본정보
장 르 : 애니메이션, 모험, 코미디
등 급 : 전체 관람가
감 독 : 리 언크리치 감독
출 연 진 : 안소니 곤잘레스,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벤자민 브랫
러닝타임 : 104분
개 봉 : 2018.01.11
◆ 개요
토이스토리 3의 감독인 리 언크리치 감독의 디즈니 픽사 장편 애니메이션 <코코>는 멕시코의 전통 명절 ‘죽은 자의 날’을 배경으로 12살 소년 미구엘의 가족, 사랑, 꿈 이야기와 삶과 죽음의 의미를 신비롭고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입니다. 주인공을 주로 백인으로 설정하는 픽사 디즈니에서 장편 애니메이션에서 거의 처음으로 백인이 아닌 멕시코인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으로 회자 되기도 하였습니다. 감동적인 스토리와 화려한 영상미, 그리고 훌륭한 OST가 조화롭게 버무려져서 아이들 뿐만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선물하며, 가족과 인생의 의미를 다시한 번 생각해 보게 하는 <코코>에 대하여 한 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리뷰는 주관적인 것으로서,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 영화 줄거리
영화는 멕시코의 작은 마을 산타 세실리아에 살고 있는 미구엘(안소니 곤잘레스)의 가족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미구엘의 집안의 고조 할아버지는 뮤지션으로서 온 세상에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 하여 아내 이멜다(알라나 우바치)와 어린 딸 코코(아나 오펠리아 머기아)를 버리고 기타를 들고 떠나버렸습니다. 그 후 고조 할머니 이멜다는 그런 남편을 용서하지 못하고 집안에서 음악을 하는 것은 절대 금지하였고, 생계를 위하여 구두를 만들어 팔기 시작하였고 리베라 가문은 대대로 구두 만드는 일이 가업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미구엘은 이러한 집안 분위기와 가업을 이을 생각이 없습니다. 모든이들의 사랑을 받는 멕시코 최고의 전설적인 가수 에르네스토 델 라 크루즈(벤자민 브랫)를 동경하며 스스로 기타를 만들고 노래하며 음악에 열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델 라 크루즈는 수 많은 명곡을 만들고, 영화도 찍고, 큰 무대에서 공연을 하다가 노래 마지막에 맞춰 떨어진 종에 맞아 사망하였습니다.
어느날 미구엘은 광장에서 음악가에게 죽은자들의 날에 음악 경연 대회가 있다는 사실을 듣고는 참석하려고 하지만, 할머니와 가족들은 미구엘을 뜯어말리며 조상님의 사진을 보여주며 죽은자들의 날에 지켜야할 전통에 대하여 설명해 줍니다. 그러나 미구엘은 이를 귀담아 듣지 않고 음악에 대한 꿈을 더욱 키워 나가곤 하였습니다. 게다가 고조 부모님의 액자에 접혀있는 사진을 펴보니, 얼굴 부분이 찢어진 고조 할아버지가 들고 있는 기타가 바로 자기가 존경하는 델 라 크루즈의 기타였고, 그가 바로 자신의 조상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죽은자의 날 당일, 델 라 크루즈의 피가 흐른다는 사실에 용기를 낸 미구엘은 가족들 앞에서 기타 연주를 하여 음악 경연 대회 참가 허락을 받고자 하였으나, 할머니는 미구엘의 기타를 빼앗고 꾸짓습니다. 화가난 미구엘은 홧김에 가족들 제단 같은 건 필요 없다! 이런 가족따위는 필요 없다며 집을 뛰쳐 나가게 됩니다. 악기가 없는 미구엘은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고, 기타를 빌리려다가 공동묘지에 있는 델 라 크루즈의 기타를 훔쳐와 기타 줄을 튕긴 순간 망자의 날에 죽은 사람의 물건을 건드린 탓에 유령이 되어 버립니다.
유령이 된 미구엘은 죽음의 날에 이승과 저승을 잇는 금잔화 다리를 건너와 제사음식을 먹으러 온 조상들을 우연히 만나게 됩니다. 유령이 된 미구엘을 보고 놀란 조상들은 고조 할머니 이멜다와 논의하여 미구엘을 다시 이승으로 보내는 방법을 찾기 위해 미구엘을 데리고 금잔화 다리를 건너 저승으로 가게 됩니다.
눈앞에 펼쳐진 환상적인 저승의 장관을 보고 감탄한 미구엘은 저승 이미그레이션을 지나려는데 가족들이 제단에 사진을 올려놓지 않아 이승으로 가지 못하는 헥터(가엘 가르시아 베르날)를 만나게 됩니다. 게다가 미구엘이 제단에서 고조부모님의 사진을 빼놓는 바람에 이승으로 가지 못하게 되어 화를 내고 있는 이멜다도 만나게 됩니다. 미구엘이 다시 이승으로 가려면 가족의 축복이 필요하다는 공무원의 말에 가족인 이멜다는 음악을 절대하지 말고 제단에 사진을 돌려 놓겠다는 조건을 걸어 꽃잎을 만지게 하고, 미구엘은 마지 못해 꽃잎을 만지고 이승으로 돌아오지만, 조건을 어기고 기타를 만져서 순식간에 저승으로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이때 미구엘은 음악을 사랑하는 다른 가족인 델 라 크루즈는 자신을 이해해 줄거라고 생각하며 그를 만나러 가지만, 저승에서도 대스타인 그를 인맥없이 만나기가 어렵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다가 델 라 크루즈와 아는 사이라는 헥터를 다시 만나게 되고, 헥터는 자신이 저승의 다리를 건널 수 있도록 이승으로 돌아갈 때 자신의 사진을 가지고 가달라는 조건을 걸고 미겔과 함께 델 라 크루즈를 만나러 갑니다.
우여곡절 끝에 델 라 크루즈를 만나게 되고 그에게 아침해가 뜨기전에 그의 축복을 받고 이승으로 돌아 가고자 하는 순간, 헥터는 델 라 크루즈 앞에 나타나 자신의 노래를 훔쳐서 인기 스타가 된 델 라 크루즈에게 자신의 노래를 훔쳐다 쓰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하지 않으므로 서 자신이 사람들에게 기억되지 못하고 사라진다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에 델 라 크루즈는 변명을 하지만 알고 보니, 헥터의 노래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었던 델 라 크루즈가 가족이 그리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고자 했던 헥터에게 독주를 먹여 살해하고 그의 음악 노트를 훔쳐 인기 가수가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경비원들에게 지하 동굴로 던져진 미구엘과 헥터. 헥터는 소멸의 신호를 보이며 쓰러지고 이승에서의 딸이 그를 점점 잊어가기 때문에 자신은 곧 사라지고 다시는 딸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슬퍼하는데, 그의 입에서 흘러나온 딸의 이름이 바로 ‘코코’였습니다. 알고보니 코코 증조할머니의 아버지이자, 미구엘의 진짜 고조 할아버지는 헥터였던 것입니다. 다른 가족들에 의해 지하 동굴에서 구조가 되고 델 라 크루즈의 사기 행각되 발각되었지만, 헥토르가 영원히 소멸하기 직전에 오고, 이멜다는 가족들의 사랑은 아무 조건이 없다면서, 음악을 관둬야하는 조건없이 가족들을 소중히 여기고 그들이 너를 항상 사랑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며 미구엘을 축복해 준다.
이승으로 돌아온 미구엘은 헥터를 유일하게 기억하고 있는 증조 할머니 코코를 찾아가 헥터를 기억할 수 있도록 말을 걸지만, 그녀는 대답이 없었습니다. 최후의 수단으로 헥터가 그녀의 딸인 코코에게 불러 주던 노래, ‘Remember Me’를 부르자, 코코는 그 노래를 따라서 함께 부르고 아버지를 기억하는데 성공을 하게 됩니다. 게다가 정신이 맑아진 코코는 자신의 딸인 엘레나도 알아보게 되고, 미구엘은 울면서 헥터가 할머니를 많이 사랑했었다며 그의 시와 노래가 쓰인 편지, 찢긴 사진의 얼굴 부분을 꺼내 보여 줍니다. 코코는 아버지 헥터를 분명하게 기억하게 되고 아버지와의 추억을 가족들에게 공유함으로써 헥터는 소멸하지 않게 됩니다.
가족을 해체 시켰다고 금지했던 음악이 오히려 가족들의 사랑을 다시 이어주는 역할을 한 것입니다.
◆ 영화의 감상
죽음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축제로 바꾼 멕시코의 명절 ‘죽은자의 날’을 환상적으로 묘사한 이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해주었습니다. 영화속에 나온 알레브리헤는 멕시코 상상속의 동물로서 이승에서는 작은 고양이였지만, 저승에서 알레브리헤 모습으로 나와 이멜다 할머니의 강인한 모습을 상징하곤 합니다.
이 작품에서는 황홀한 환상의 사후 세계를 그리고 있는데, 현실세계는 수평적으로 표현하고, 사후세계는 수직적 이미지와 형형색색으로 화려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모습은 고대 아즈텍 문명을 반영한 물에서 솟아나온 수직탑에서 아이디어 얻었다고 합니다.
코코가 개봉하던 무렵에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장벽을 세우고 정치적 이익을 위해 멕시칸 혐오 감정을 자극하고 있었는데, 이 영화가 개봉하고 멕시코의 서정적 문화를 보여 혐오나 편견을 바로 잡는데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마지막에서 미구엘과 코코가 함께 부르는 ‘Remember Me’는 그동안 화려하고 웅장했던 디즈니 OST와 대비되어 단백한 미구엘의 떨리는 목소리와 할머니 코코의 작은 읖조림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더 움직이게 하였다는 평이 있습니다.
가족들의 소중함과 사랑을 삶과 죽음에서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해준 디즈니 픽사의 애니메이션 <코코>. 몇 번을 보아도 질리지 않는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