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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덴티티] 리뷰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by 해피베리쏭 2024. 9. 3.

출처 : 네이버

 

 

기본정보

 

장 르 : 드라마, 스릴러

등 급 : 15세 이상 관람가

감 독 : 제임스 맨골드

출 연 진 : 존 쿠삭, 레이 이로타, 아만다 피트, 존 호키스, 알프리드 몰리나, 클리어 듀발

러닝타임 : 90

개 봉 : 2003.10.31

 

들어가며

 

2003년도에 개봉한 <아이덴티티>는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 연출하고 <사랑도 리콜이 되나요>, <콘에어> 등으로 유명한 존 쿠삭이 주연을 맡은 스릴러 명작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비슷한 전개가 펼쳐지는데, 이러한 추리 장르를 아주 즐기는 저로서는 매우 재밌게 보았었던 영화입니다. 최근에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다시 읽게 되었는데, 이 작품이 생각이 나서 다시 한번 꺼내 보게 되었습니다. 흥미로운 반전에 반전을 가져오는 <아이덴티티>에 대하여 지금부터 함께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는 반전이 재미있으므로 본 리뷰를 읽으시기 전에 꼭 먼저 영화를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본 리뷰는 주관적인 것으로서,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폭우가 쏟아 지는 밤, 외딴 모텔로 모여든 사람들

 

멀리 폭풍우가 올 것 같은 어느 날, 패리스(아만다 피트)는 어딘가를 향하여 운전을 하고, 라이터를 찾다가 옷과 구두를 떨어뜨리고 맙니다. 이윽고 밤이 되어 폭풍우가 몰아치는데 그 뒤를 지나가던 한 가족이 운전하고 있는 차 바퀴에 구두가 박히게 되고, 아빠와 엄마는 비를 맞으며 차바퀴를 고치고 있습니다. 차안에 있는 아들을 안심시키고자 하던 엄마는 갑자기 나타난 리무진에 사고가 나서 날라가게 됩니다. 리무진을 운전하던 기사 에드(존 쿠삭)가 여배우 수잔(레베카 드모네이)에게 휴대폰 배터리를 찾아주다가 사고를 낸 것이 었습니다.

 

엄청난 폭우로인하여 전화도 터지지 않아 결국 이들은 근처에 있는 모텔로 찾아갑니다. 그러나 모텔의 전화도 마찬가지로 불통이었고, 호텔 주인 래리(존 호키스)의 안내에 따라 에드는 30마일 떨어져 있는 병원으로 구급차를 부르러 갑니다. 호텔에 남겨진 여배우는 어쩔 수 없이 방을 빌리고 래리는 여배우의 지갑에 가득찬 돈을 보며 수상한 눈빛을 보냅니다.

 

폭풍우를 뚫고 병원으로 달려가는 에드는 비로 인해 차가 고장나 고생하고 있는 패리스를 만나게 되고, 함께 병원으로 가다가 불어난 물에 오도 가도 못가게 됩니다. 그런데 마침 그 길을 지나던 신혼부부 로우(윌리암 리스콧)와 지니(클리어 듀발)를 만나게 되어 함께 모텔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들이 모텔로 온 뒤로 또 다른 차 한 대가 모텔로 들어 왔는데, 그 차에는 죄수(제이크 부시)와 그를 호송하는 경찰관 로즈(레이리 오타)가 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모두 11명의 사람들이 폭풍우 속에서 외딴 모텔로 모이게 된 것입니다.

 

고립된 사람들, 하나의 연결 고리

 

병원에 가지 못한 에디는 부인을 응급처치하여 목숨을 살리고, 죄수는 화장실에 수갑이 채워지고, 여배우 수잔은 휴대폰 신호를 잡기 위해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안테나가 잡히려고 하는 그때 누군가가 수잔을 덮치고 수잔의 비명소리에 에드는 잠이 깹니다. 주변을 탐색하던 에드는 수상한 소리를 듣고 세탁기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게 되고 세탁기 안에서 죽어있는 수잔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침 래리와 로즈가 세탁실 안으로 들어오고 세탁기 안의 시체 옆에서 10호실 열쇠를 발견하게 됩니다.

 

화장실에 묶여 있던 죄수도 사라져 버리고 사람들은 이 사실에 모두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과거에 경찰이었던 에드와 경찰관 로즈는 죄수를 찾기 위해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하였고, 이후 열쇠가 하나씩 발견되며 살인이 예고되는 상황으로 전개하며 하나 둘씩 살해를 당합니다. 이들은 서로를 의심하면서 사건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각자의 비밀과 과거가 밝혀지는데, 이 모든 사람들 사이에 관통되는 하나의 연결고리가 들어나게 됩니다. 우연히 모였던 이들의 생일이 모두 510일이고, 그들의 이름이 모두 미국 지역의 이름에서 따왔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연쇄 살인범, 말콤 리버스

 

영화 중간 중간 한 법정에선, 6명을 살해한 정신병자 연쇄 살인범에 대한 재판을 준비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그 연쇄 살인범은 다중인격으로 의심되는 말콤(프루이트 테일러 빈스)이었습니다. 닥터 멜릭(알프리드 몰리나)은 에드의 인격으로 변해 있는 말콤에게 말콤의 사진을 보여 주었는데, 에드는 그가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러한 에드에게 닥터 멜릭은 다중 인격 장애를 가진 말콤에 대하여 이야기 해주고, 그 인격중의 하나가 에드라고 말해 주고 거울을 보여줍니다. 거울 속에 비친 얼굴이 말콤인 것을 알게되어 놀란 에드는 혼란에 빠집니다.

 

, 우연한 사건으로 외딴 모텔에 모여 있던 11명은 모두 말콤의 인격들이었던 것입니다. 510일은 말콤의 생일이었는데 모텔에서 한 명씩 살해되어 갈수록 말콤의 인격체가 하나씩 없어지는 것이었고, 사형을 피하기 위해서는 살인 본능의 가진 인격체들을 모두 없애 버려야 한다고 닥터는 에드에게 그 인격체를 없애라고 도움을 청합니다.

 

다시 모텔로 돌아가게된 에드의 인격체. 그곳에는 이제 에드, 팰리스, 로즈, 래리 이렇게 4명의 인격체가 살아 있었습니다. 한편 팰리스는 차에서 서류를 발견하여 로즈도 경찰관이 아니라 범죄자 였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차에서 나오는 팰리스를 발견한 로즈가 그녀를 공격하지만 어디선가 래리가 나타나 로즈를 함께 헤치웁니다. 그 과정에서 래리는 로즈의 총에 맡고, 도망쳐 나온 팰리스는 에디를 만나게 됩니다. 에디는 로즈를 만나 서로 총을 쏘며 공격하고 에디는 로즈를 죽이고 쓰러져 그도 죽게 됩니다.

 

영화의 마지막 반전

 

그렇게 모든 인격이 죽고 살아남은 말콤의 머릿속에는 오렌지 농장을 꿈꾸는 평온한 인격체 팰리스만 살아남게 됩니다. 재판에서는 잔인한 살인 본능을 가진 인격체들은 모두 죽었다고 판단하여 사형을 피하게 되고, 그의 머릿속에서 팰리스는 신나게 오렌지를 키우며 지냅니다. 어느 날 그녀는 땅을 파다가 갑자기 무엇인가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모텔 1호의 열쇠였습니다. 갑작스런 인기척에 뒤를 돌아본 팰리스는 그녀를 죽이러 온 티미를 마주하게 되고, 티미는 팰리스를 살해합니다.

 

사실 11명의 다중 인격체 중에 연쇄살인을 저지른 인격체는 어린 소년 티미였고, 결국 티미의 인격체가 말콤을 지배하게 되어 그는 닥터 멜릭을 살해합니다. 그리고 티미는 영화 초반 녹음기에서 흘러나왔던 한 구절을 읊고 영화는 끝이 납니다.

 

내가 계단을 올라갔을 때 난 거기에 없었던 남자를 만났다.”

 

 

영화 감상

 

<아이덴티티>는 적은 제작비로 많은 수익을 올려 흥행에 성공하였습니다. 어디선가 보았던 추리소설의 클리셰를 따르고 있다는 비판도 있지만, 정교하게 짜인 스토리와 예측할 수 없는 결말로 강렬한 인상을 만든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고립된 공간에서의 이 살인극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 왔었습니다. 게다가 아주 오래전 비오는 날 혼자서 봤던 영화인데, 영화속에서 폭풍우가 내리고 있었기에 엄청 푹 빠져서 재미있게 감상했던 영화로 기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