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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너의 이름은] 리뷰 :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사랑

by 해피베리쏭 2024. 9. 5.

출처 : 네이버 영화

 

기본정보

 

장 르 : 애니메이션, 드라마, 멜로/로맨스

등 급 : 12세 이상 관람가

감 독 : 신카이 마코토 감독

출 연 진 : 카미키 류노스케, 카미시라 이시 모네, 나가사와 마사미, 나리타 료

러닝타임 : 106

개 봉 : 2017.01.04

 

오프닝

<너의 이름은>2016년에 일본에서 개봉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에 개봉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애니매이션입니다. 이 영화는 아름다운 색체와 감동적인 스토리로 일본내 뿐만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주목을 받아 성공을 거둔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가 연출한 너의 이름은(2016)’, ‘날씨의 아이(2019)’, ‘스즈메의 문단속(2023)’이 함께 묶여 재난 3부작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20241월에 IMAX로 재개봉 되었고, 2023년에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개봉되기 전까지 우리 나라에서 가장 흥행한 애니메이션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본 리뷰는 주관적인 것으로서, 스포일러가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영화의 줄거리

별이 무수히 쏟아지던 그날 영화는 시작이 됩니다. 시골 마을 이토모리에 살고 있는 소녀 미츠하는 마을의 무녀 가문의 장손녀로서 제사를 지내고 매듭을 만들며, 제사용 술도 빚습니다. 어느날 그녀는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어제는 많이 이상했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녀는 산속에서 가문의 일을 이어가는 생활이 답답하여 다음 생에는 도쿄의 꽃미남으로 살게 해달라고 빌곤 합니다. 그녀가 무녀여서 일까요? 어느날 아침 잠에서 깨어보니 정말로 도쿄 도심에 살고 있는 훈남이 되어 있었고, 그녀는 꿈이라 생각하며 도시에서의 삶을 즐깁니다.

 

한편, 이 몸의 원래 주인인 도쿄에 사는 고등학생 소년 타키는 깨어나보니 산골 소녀 미츠하가 되어 있었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두 사람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몸이 바뀌어 버린 것입니다. 둘은 처음에는 혼란스럽고 깨어나면 희미해지는 기억 때문에 당혹스러워 하지만, 이것이 꿈이 아님을 인지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메모와 일기를 남기고 규칙을 정하면서 서로의 일상에 적응하게 됩니다.

 

어느날 미츠하의 몸을 한 타키는 할머니와 동생 요츠하와 함께 가문의 신지를 방문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미츠하가 만든 미인주를 봉인하고 오게 되고 요츠하에게 우주에서 떨어지는 혜성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때 할머니는 미츠하의 몸을 한 타키에게 너는 지금, 꿈을 꾸고 있구나!” 라고 말을 하였고 그 순간 두 사람은 다시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한참 동안 그 둘은 몸이 바뀌지 않고 각자의 삶을 살아가지만, 서로에 대한 생각 때문에 삶에 집중을 하지 못합니다. 타키는 미츠하의 이름도 마을 이름도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마을의 풍경에 대하여서는 어렴풋이 기억이 났기 때문에 기억을 그림으로 그린 후, 어딘지도 모르는 그 마을을 찾아 가기로 결심합니다. 길을 묻고 물어 드디어 그 마을을 찾아 내었건만 이 마을은 이미 3년 전 혜성으로부터 갈라진 유성이 떨어져서 폐허가 되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이 둘은 장소만 떨어져 있던 것이 아니라, 3년이라는 다른 시간대에서 살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3년 전 미츠하는 마을 사람들 500여명과 함께 이미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희생자 명부에서 미츠하의 이름을 발견한 타키는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타키가 가지고 있던 미츠하의 메모와 일기 등의 흔적이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이 둘은 과연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만약에 만날 수 있다면, 어떤 방법으로 만날 수 있는 것일까요? 그리고 유성이 떨어져서 폐허가 될 마을을 구해낼 수 있을까요? 그들의 무스비(인연), 시간의 흐름은 이어질 수 있을까요?

 

 

역사적 배경과 재해의 상징성

영화 속에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이토모리 마을의 재해는 원인은 다르지만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떠올리게 합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쓰나미가 발생하여 후쿠시마 마을 일대가 모두 폐허가 되고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고 방사능이 유출되어 지금까지도 피해가 남아 있는 비극 적인 재해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인터뷰에서 동일본 대지진을 기억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이 영화를 제작하게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게다가 그는 한국의 세월호 사건 보도를 보고 가라앉는 배 안에서 움직이지 말고 그 자리에서 대기하라는 안내방송을 했다는 사실이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말하였습니다. 그 사건이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었기 때문에 <너의 이름은> 작품 안에서도, 마을 관리자들은 사람들에게 가만히 대기하며 지시를 기다리라는 장면을 표현하였다고 합니다.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자연재해의 두려움과 인재로 인한 비극을 표현했으며, 이러한 재해속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회복과 희망을 그리고 있으며, 이는 최근에 개봉한 <스즈메의 문단속>에서도 이어져 가고 있습니다.

 

관람평

이 영화는 감동적인 스토리는 물론 시각적, 청각적으로도 매우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빛을 잘 표현하기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번화한 도시인 도쿄의 풍경과 이토모리 마을의 아름다운 자연을 시간에 흐름에 따라 환상적으로 표현하여 마치 예술작품을 보는 듯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게다가 RADWIMPSOST가 영화의 주요장면과 완벽하게 어우러지면서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장치로서 훌륭한 역할을 하며, 마치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감동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신카이 마코토는 일본에 있는 실제 장소를 영화의 배경으로 섬세하게 표현하기로 유명합니다. <너의 이름은>에서도 일본의 이곳 저곳이 배경으로 표현되어 많은 사람들이 실제 장소에 찾아가 보기도 한다고 합니다. 타키가 마츠하를 찾기 위해 기차를 타고 내렸던 역의 배경인 히다 후루카와역’, 타키가 아르바이트를 했던 배경이되는 카페 라보엠’, 이토모리 마을의 배경인 스와호수등에 저도 한 번 찾아가서 이 영화에서 느꼈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껴보고 싶습니다.